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중인 네이버 밴드.
밴드는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달리 친구, 팀원, 가족 등
지인들을 별도의 그룹으로 구성해 개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.
직접 초대한 사람끼리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특수성.
다른 말로하면 밴드는 모르는 사람과는 소통할 수 없는,
(내 밴드에 초대된) 아는 사람들끼리만 의사 소통할 수 있는 폐쇄형 메신저입니다.
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주 사용 목적은 동창회, 동호회 및 스터디와 같은 소모임, 육아 모임이며
최근에는 학교/학원 등에서 공지사항 전달, 행사 일정 관리, 과제 제출 용도로
초중고등학교 학부모층을 대상으로 확산되었습니다.
네이버 밴드가 중장편층 대표 커뮤니티로 입지를 강화하였지만
MZ들에게는 밴드는 주로 엄마들의 공간으로 각인되었죠.
실제로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/리테일/굿즈에 따르면,
2023년 월 평균 이용자는 총 1924만명에 달했지만 이 중 상당수가 중장년층 사용자였습니다.
이러한 중장년층의 높은 사용률 덕분에 네이버 밴드는 같은 기간 한국인 최다 사용 앱 8위에 올랐습니다.
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네이버 밴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거죠.
네이버 밴드가 중장년층 사이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합니다.
모임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하고 게시글(공지사항)을 올리면 끝!일 정도로 쉽기 때문입니다.
- 쉬운 인터페이스: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 안성맞춤
- 커뮤니케이션 도구: 채팅, 게시글, 사진 및 동영상 공유 등 소통 도구 제공
- 일정 관리: 밴드 내 캘린더 기능을 통해 정기 모임 일정 및 중요 이벤트 일정을 관리
- 프라이버시 보호: 그룹 내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
엄빠가 쓰는거라 MZ세대와 기업이 외면하는걸까요? 아닙니다.
네이버 밴드가 고인돌처럼 영원히 대한민국 1세대 메신저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,
1. 아는 사람과만 소통할 수 있는 폐쇄형 도구
2. 채팅 기능이 있다고는 하나, 보통은 관리자가 일방적으로 공지하고 멤버들은 댓글을 남기는 일방향 소통
3. 카카오스토리처럼 올드한 게시글 관리
4. 텍스트와 이미지를 가지고 소통하여 현실감 제로
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.
네이버 밴드는 대대적인 UI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꾀하지 않는 한
영원히 중장년층의 모임 공간으로 남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.
이제 온라인 모임의 트렌드도 달라질 겁니다.
앞으로는 RFICE에서 함께 모여 즐기는 것이 대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?